부담없는 색·날씬한 라인… 등산복이야? 일상복이야?

 

아웃도어봄 트렌드
화사한 원색에 무채색 섞어 도시적 느낌… 기능 더 살리고 패션요소 강화해

올봄 아웃도어 의류가 생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다. 큰마음을 먹고 장만했지만 평소에 입기는 약간 부담스러웠던 아웃도어 의류에 캐주얼의 성격을 더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작정하고 야외로 나갈 때뿐 아니라 가벼운 외출이나 운동을 할 때 입는 일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다. 코오롱스포츠 정행아 디자인실장은 "아웃도어 의류의 기본 기능은 유지하면서 캐주얼의 디테일을 가미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상·하의 모두 아웃도어 의류로 입기보다는 일반 캐주얼과 함께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기능성에 캐주얼의 디테일 추가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과 활동성에 패션의 요소를 강화한 '트래블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탈·부착이 가능한 주머니나 분리가 가능한 두 겹의 재킷과 같은 디테일을 적용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게 했다.

'3 in 1 재킷'은 지퍼로 겉재킷을 붙이면 방풍 재킷으로 쓸 수 있다. 메시(그물) 소재 속재킷과 홑겹 겉재킷을 분리해서 따로 입을 수도 있다.

'디태처블 후드 재킷'은 소매에 주머니를 달아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렸다.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카고 팬츠와 함께 입으면 외출복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캠핑 등의 활동을 할 때도 좋다.

'믹스 트래블 후드 재킷'은 몸통은 방풍 성능이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소매 부분은 니트 소재로 만들었다. 소매를 붙이면 재킷으로, 소매를 떼어내면 조끼로 입을 수 있다.

방풍·방수 등 기능이 있는 아웃도어 재킷을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평상복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아웃도어 의류의 화사한 색깔이 부담스러울 때는 검은색이나 청색 계열을 기본으로 하고 주황색·녹색 등이 포인트로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하면 봄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여성용 제품도 나왔다.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트래블 롱 재킷'은 하의를 레깅스와 함께 코디하면 슬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파이어플라이 재킷'은 이름처럼 반딧불(firefly)의 모습을 살려 디자인됐다. 회색 바탕에 주황색 무늬를 넣어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끈으로 허리 부분을 조일 수 있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 히말라야 재킷, 여성용 팩라이트(PACLITE) 블럭 배색형 재킷, 남성용 경량 유무광 방풍재킷(왼쪽부터). / 코오롱스포츠 제공

◆원색과 무채색의 믹스매치

봄철 아웃도어 의류에는 녹색, 노란색처럼 밝고 화사한 색상이 자주 사용됐다. 올해는 여기에 흰색, 검은색, 회색처럼 무채색을 가미해 도시적인 느낌을 더한 제품이 많이 나왔다.

코오롱스포츠의 '히말라야 재킷'은 고산 등반 등을 위한 전문가용 제품이다. 소매 부분에 LED(발광다이오드)를 부착해 야간 등반을 할 때도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 모자에는 옆에 투명 창을 달아 모자를 쓸 때도 시야가 제한되지 않게 했다.

'헤리티지 재킷'은 방수 성능이 좋은 '프로쉘 2 레이어' 소재를 사용했다. 입체 패턴을 적용해 활동성이 좋다.

여성용 '경량 방풍 재킷'은 방풍성을 높인 재킷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투습 성능을 강화했다. 가슴 주머니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분에 몸통과 다른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길이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경량 후드 재킷'은 서로 다른 느낌의 소재를 혼합해 독특한 느낌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광택이 없는 소재를 쓰되 팔·가슴 등에는 광택이 있는 소재를 써 포인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