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팔려도 '쉬쉬' 하는 패션브랜드!
티켓몬스터, 그루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소설 커머스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패션계에서는 뜨거운 감자 다. 한국 최초의 소셜 쇼핑업체라 할 수 있는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kr)의 출현이후 불과 2년만에 300여개 관련 사이트가 범람할 정도로 그야말로 소셜 쇼핑을 통해 '반값 할인'을 못 받으면 바보 취급을 당하는 최근 소비 풍토이기도 하다. 전국 24개 지역에서 매일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는 티켓몬스터는 지난 3월 한달 약 600여개업체에서 112만개의 상품을 판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셜쇼핑이 패션업계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실태다. 브랜드 가치를 위해 반값 할인 쇼핑되는 이미지는 알리고 싶지 않아한다. 하지만 대량 판매의 유혹은 피할 수 없어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참여하는 업체가 속속 늘고 있다. 소셜의 최강자인 티켓몬스터를 통해 '르샵' 브랜드 5만원권 상품권과 'NC백화점 가든파이브점 5만원 상품권, '자라' 병행수입 매장 9개점 이용권등 반값 상품권이 완판을 하며 큰 히트를 쳤지만 홍보는 하지 않았다. 티몬 메뉴내에서도 스페셜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딜'에서도 찾지 못한다.
위메이크프라이스(www. wemakeprice.co.kr)에서 지난 2월 18일 '손예진의 샤트렌' 10만원 반값 할인 1만 1191명 구매, 3월 21일 진행한 리바이스코리아의 '리바이스 명동컨셉스토어 오픈 1주년 기념 20만원권'의 51% 할인 상품도 진행됐지만 관심있는 회원들외엔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 20~30대 젊은 CEO들에 의해 운영되는 티켓몬스터, 위메프, 쿠팡 등 소셜커머스계 선두 주자들은 마켓 셰어를 더욱 높이기 위해 TV CF까지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등 출혈 경쟁중이다. 최근 세계 최초의 소셜 커머스인 그루폰 또한 '위즈위즈 5만원권 상품권'을 50%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며 첫 딜을 패션 쇼핑권으로 입성해 이들의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루폰코리아는 4월 4일에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세트' 신상품을 61%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는 회원 단체 문자를 보냈다. 4월 5일에는 더베이직하우스의 남성복 브랜드 '더클래스'의 19만 8000원짜리 슈트 세트를 79% 할인된 3만 9800원에 판매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셜커머스에 대해 "솔직히 소셜은 없고 커머스만 있다. 반값 이상 할인되는 소비자가에, CF까지 진행하는 과대 마케팅비용 속에서 진정한 경쟁력이 있을 것인가. 소비자들 역시 가격 거품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이미 서비스 등 소비자 불만족 제기 등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저가 수수료 등 제살깎아먹기 경쟁은 이미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패션 기업들은 홍보와 매출,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오늘 아침 패션 유통 관련 최고 히트 뉴스가 'G마켓 5,000원 할인쿠폰을 500원에 판매한다'는 것. 티켓몬스터는 오늘(4월 5일)과 내일(6일) 이틀간 G마켓 5,000원 할인쿠폰을 500원에 판매한다고 알렸지만, 오늘 오전 직장인들의 출근시간도 채 안돼 구매종료됐다. 남은 시간 39시간 표시가 무색할 정도로 4월 5일 새벽 시간 사이에 이미 무려 10만 3명이 구매해버린 것. 이는 90%의 할인율로 지금까지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된 쇼핑 상품권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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